영혼의 양식/신앙과 좋은글들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 박재열 목사 “한국교회 할일은 불신자 영혼 구원”

153뉴스 tv 2007. 4. 28. 00:52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 박재열 목사 “한국교회 할일은 불신자 영혼 구원”

[2007.04.27 22:32]


“교회는 전도 목표를 세우지 말고 세례 목표를 세워라.”

한국 교회가 성장 둔화 또는 감소 추세에 있는 상황에서 불신자 영혼 구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천호동 동선교회 박재열(58) 목사는 불신자를 구원해 부흥을 이룬 경험을 토대로 한국 교회 살리기에 나섰다.

박 목사는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동선교회는 110개 미자립 교회에 10개월 동안 매달 30만원씩을 지원한다. 2002년 15개 교회로 시작해 지금은 110개 교회로 늘어났다. 박 목사와 동선교회가 이 운동을 전개하는 이유는 결코 재정이 풍부해서가 아니다. 동선교회는 어린이를 포함해 출석교인 2600∼2700명의 중형 교회다. 또 부채까지 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 교회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지원을 시작했다.

박 목사는 “1년에 2500개 교회가 새로 생기고 3000개 교회가 문을 닫는다. 이제 우리 교회의 부흥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목회자들은 신자들의 수평이동을 막고 불신자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동선교회는 매년 초 신문에 광고를 내 지원받기를 원하는 교회를 모집한다. 선정된 교회의 목회자는 서약서를 써야 한다. 내용은 아주 구체적이다. “매주 5일 이상, 매일 4시간 이상 전도한다. 동네 청장년을 하루에 14번 이상 만난다. 1주에 총 60번 이상 만나 전도한다. 후원받는 물품과 현금은 100% 전도만을 위해 사용한다. 월 1회 부부가 함께 출석해 확인을 받는다.”

철저한 훈련 과정을 마치면 30%는 중도탈락한다. 박 목사의 목표는 은퇴하기까지 2000개 교회를 지원하고 2만명의 새 신자에게 세례를 베푸는 것이다. 지금까지 400개 교회를 지원했다.

이밖에도 박 목사는 원로 은퇴 교역자 5명을 모집해 매일 2시간씩 전도지를 돌리도록 하고 있다. 올 여름부터는 농촌 지역 100개 교회를 선발, 농촌교회 살리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교회는 유람선이 아니라 구원선이다. 교회 성장에 목표를 두지 말고 영혼 구원에 힘써야 한다. 그것이 한국 교회를 살리는 길이다.”

영혼 구원과 민족 복음화는 박 목사의 간절한 소망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