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아름다운 여수

어머니와 봄

153뉴스 tv 2007. 3. 9. 14:14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이 녹아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때면 어머니께서도 한시름 놓으신답니다.
길가 한 켠에서 생선과 야채 등을 내려놓고 오가는 손님들에게 겨우네 마진없는 장사를 하십니다.
 

 

큰 아들이 손수 마련해 준 외투 등을 껴입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십니다.
못난 막내는 어머니의 낡고 볼폼없는 외투를 입은 어머니가 부끄러워 그 자리를 항상 비켜가곤 했습니다.

 

 

봄은 그렇게 저희가 사는 동네에도 찾아왔습니다.

 

 

저희가 사는 동네에 또다시 겨울이 찾아 오기까지는 어머니께서는 노상의 한켠에서 뼈가 부스러지더라도 자식들을 위해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미역, 굴, 마늘, 쪽파 등을 늦은 시간까지 모진 추위를 이겨내며 한 푼이라도 더 이익을 남기기 위해 오늘도 어머니는 입씨름을 하십니다.

 

 

굴, 반지락, 파래 등도 항상 어머니의 행상에서 단골 메뉴입니다.

 

 

어디선가 묵은 고구마를 가져 오셨습니다.

봄은 그렇게 어머니의 행상에도 찾아왔습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ː평화의 아침을 여는 이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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