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샘터/생활의 지혜

[스크랩] 토마토가 주는 유익

153뉴스 tv 2007. 1. 4. 12:39

 

 토마토의 빨간 색소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이표현이 더 정확하므로 다른 사람들처럼 '예방한다' 고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으려 한다. 이것은 순전히 전세일 박사로부터 받은 감화 때문이다. 대체의학의 우두머리라고 불리는 그는 우리나라의 모든 매스컴이 건강식품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다루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콩은 유방암 발생을 억제한다' 라고 말하는 것보다 '콩은 유방암 발생을 거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 중 하나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올다고 말한다.

 

 물론 '도움을 주는 식품 중 하나' 라는 말은 듣는 사람을 김새게 만든다. 이것만 먹으면 무슨 병 거정은 안 해도 된다는 과장된 말들이 유난히 많은 요즘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니 '콩만 먹으면 유방암 걱정 따위는 접어두어도 좋다' 라고 말해야 장사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건강의 옐로리즘으로 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충분히 당신을 색의 세계로 유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음식에 대해서, 그리고 그 색에 대해서 우회적이고 겸손하면서도 과학적인 태도를 견지하려고 한다.

 

 붉은색을 띤 음식 중에서 가장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토마토이다. 그러나 그 모든 성분과 기능을 죄다 섭렵하기란 불가능하니, 어쩔 수 없이 대표선수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토마토를 명의로 만든 카로티노이드

 

 

토마토의 대표 성분은 단연 최근에 밝혀진 리코펜이다. 리코펜을 이야기하려면 우선 카로티노이드 carotinoid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당신은 이미 10가지도 채 안 되는, 유익하고 고마운 이 활성물질들의 이름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카로티노이드 토마토, 당근, 호박 등의 적색이나 주황색 그리고 오렌지 등에 들어 있는 색소이다. 붉은 피망이나 수박의 붉은 고 캅산틴 등으로 나뉘어 진다. 예를 들면 당근은 베타카로틴으로, 그런데 이 카로티노이드 부류가 암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고 또 우리 신체의 녹이라고 일컬어지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저지하는 데 한몫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되었는가.

 

 

1974년, 우리에겐 암이란 단어가 아직 낯선 그 시절에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워싱턴 군립병원 연구팀이 규모가 클 뿐더러 채식의 새 장을 여는 아주 흥미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무려 9년에 걸쳐 진행된 이 조사는 2만5천 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암환자의 혈액은 혈액 중 카로티노이드 부류의 수치가 건강한 사람보다 10%나 낮았다고 한다. 더 세밀하게 살표보니 베타카로틴은 5%, 리코펜은 25% 정도 더 낮았다.

 

 그런데 그 무렵에도 리코펜은 찬밥신세였다. 베타카로틴은 사람 몸속에 기여는 인정받고 있었지만 리코펜은 단지 색소에 지나지 않는, 인간의 건강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성분으로 여겨져 왔던 것이다.

 

 리콘펜의 운명이나 한 개인의 운명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바보 온달도 인생의 전반부는 아무 쓸모가 없다고 여겨졌다. 거꾸로 보면, 한때 매우 존중받았던 우유와 달걀이 지금도 아토피의 원흉으로 몰리고 있다. 세상은 늘 변한다. 단, 인간의 기준으로....

 

 

 

 술, 담배를 즐기는 당신에게 토마토를

 

 카로티노이드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왜 술, 담배를 조심해야 하는지 또 하나의 실험결과를 살펴보자.

 

 일본 나고야 대학의 아오키 박사의 연구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렸다. "담배 혹은 술을 즐기는 사람은 혈액 중 캐로티노이드 부류의 수치가,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20%나 낮다."

 

 암환자의 경우 그 수치가 건강한 사람보다 10% 낮았다는 보고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바 있다. 그러니 아마 당신도 술, 담배가 암세포를 발생 또는 증식시키는 데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술, 담배를 끊을 수 없는 사람은 카로티노이드라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블러디메리라는 칵테일이 있다. 보드카를 토마토 주스에 타서 마시는 술이다. 이 칵테일이 언제 생겼냐 하면, 1950년 한국전쟁 때다. 죽음의 땅으로 떠나는 미국 병사들 사이에 널리 퍼졌던 음주형태였는데, 미국 정부가 그 유행을 조장했다는 설이 있다.

 

 

 우리가 전쟁영화에서 매번 불 수 있는 풍경들은 전선으로 떠나기 전에 엉망진창으로 취해서 죽음의 공포를 잊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입대영장을 받고 신병훈련소에 들어갈 때까지 한 달간은 술에 절어서 사는 이 땅의 젊은 사내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왜 미국 정부가 토마토 주스를 슬쩍 술잔에 쏟아 부었던 것일까. 그 당시는 아직 베타카로틴이나 리코펜이 좋다는 사실조차 알려져 있지 않았으므로 그러한 성분을 염두에 두고 블러디메리를 만들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술꾼들 사이에 떠도는 경험을 바탕으로 토마토라도 함께 먹이면 건강을 덜 해치게 될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전투력저하도 막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런 칵테일을 유행시키지 않았나 하고 추측할 뿐이다.

 

 실제로 리코펜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음주 이튿날 기분이 날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한데, 특수부대인 리코펜은 간장에 주둔하면서 알코올이 발생시키는 반란군 활성산소가 그 세력을 확장시키지 못하도록 경계와 토벌작전을 펼친다.

 

 뒷부분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이 활성산소는 모든 암의 발생과 증식에 직,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리코펜이 활성산소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은 암의 위협으로부터 당신을 상당 부분 보호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토마토는 익힐수록 힘이 세진다

 

 토마토의 붉은 색소 리코펜은 매우 유익하다. 그런데 토마토가 정말 신기한 것은 그것을 날로 먹지 않고 조리를 했을 때 리코펜의 분량이 더 많아진다면서 그 기능도 강화된다는 사실이다.

 

 많은 채소와 과일들이 열을 가하면 영양성분의 일부가 손실되기 마련인데, 토마토의 리코펜은 손실은커녕 더 증가하면서 체내 흡수율도 두 배 이상 세 배까지 높아진다는 것이다. 리코펜뿐 아니라 칼슘이나 망간의 흡수율도 상승된다. 거기다 조리과정에서 맛도 좋아지고....

 

 그리고 이 세상 모든 가공식품 중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으로 꼽히는 것이 올리브유(엑스트라 버진)와 토마토케첩이다. 7~8월에 노지에서 빨갛게 익은 토마토는 겨울 하우스 재배보다 리코펜 함량이 3~4배나 더 많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C, 미네랄, 당도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이렇게 노지에서 완숙된 토마토가 케첩으로 변해서 중국집 오므라이스에 뿌려지고 고속도록 휴게소의 핫도그 위에 올라앉기도 하며 길거리의 1,000원짜리 토스트와도 정겹게 어울려 소리없이 일상의 건간을 챙겨주고 있다.


출처 : 주님 사랑하는 마음
글쓴이 : 황금 빛 원글보기
메모 :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