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로연합회 회장 강창균 장로
“원팔연 목사님은 저의 삶과 신앙의 지표이며, 스승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잊지 못합니다.”
결초보은(結草報恩)하면, 전주바울교회 선임장로 강창균 장로를 떠올리게 된다. 결초보은은 깊고 큰 은혜에 감복해서 결코 잊지 않고 갚겠다는 다짐의 말이기도 하다.
전주시장로연합회(회장 강창균 장로)가 오는 6월 20일(수)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를 위한 준비 모임으로 지난 9일 전주한일관에서 회장 강창균 장로, 직전회장 이한진 장로, 이준선 장로, 김재홍 장로 등 임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회의를 가졌다. 바쁜 일정에 준비에 여념이 없는 강창균 장로를 만났다.
이번 행사는 매년 마련되는 세미나로 ‘빛과 소금 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전주바울교회(담임 신용수 목사) 정기 수요 예배 시간에 성도들과 함께 장로연합회 주관으로 부산대연교회 담임 임석웅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갖는다.
강창균 장로는 지난해 은퇴한 바울교회 담임이었던 원팔연 목사를 잊지 못한다. 강 장로는 지난 1981년 정읍성결교회에 출석하면서 당시 담임이었던 원팔연 목사와의 만남이 시작된다.
강 장로는 “어머니께서 당시 몸이 편치 않으셨다.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기 위해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1983년 원팔연 목사님은 동전주성결교회 담임으로 부임하시면서 6년 동안 떨어지지게 됐다. 이후 제가 다시 전주법원으로 발령을 받아 원 목사님께서 담임으로 섬기시고 계기는 동전주성결교회에 출석하게 됐다”라며 교회출석 동기와 함께 원팔연 목사와의 만남을 설명했다.
정읍법원에서 근무하던 강 장로는 1989년 전주법원으로 발령 받아 다시 근무하면서 전주바울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다.
강 장로는 시종일관 원팔연 목사와의 만남부터 시작해 자신의 삶과 신앙의 지표가 된 것에 대해 자랑을 이어갔다.
강 장로는 “한 교회에 출석하면서 한분의 목사님만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신앙의 첫걸음부터 자양분을 받아 신앙의 뼈대를 갖춰가는데, 원팔연 목사님의 큰 힘이 됐다”며 “원 목사님은 동전주성결교회를 섬기시면서 부임 초기에 세계선교를 위한 선포를 하셨다. 자칫 어려운 교회에서 부임 초기에 성도들과의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었으나 목사님은 이에 연연하지 않으시고, 교회와 목회자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가기 위한 결단을 내리셨다”고 바울교회 초기 선교비화를 밝혔다.
강 장로는 또, “사실 모든 교회 목사님들께서 저희 원팔연 목사님처럼 열정과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목회에 전념하시는 것으로 알았다. 원 목사님만 담임으로 섬겨왔기 때문에 그랬다”라면서 “지방회 산하 남선교회 등 임원을 맡아 섬기면서 교회의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 천차만별이었다. 성도들이 다른 교회에서 바울교회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많았었다. 연합회 임원으로 섬기면서 그 사실을 알게됐다. 원 목사님을 모시고 신앙생활을 지금까지 바울교회에서 이어가고 있는 것은 큰 축복이었다”고 고백했다.
바울교회를 섬기며 신앙생활을 다져가던 어느날 강 장로는 녹내장 진단을 받게된다. 강 장로는 “예수병원에서 3년 동안 치료를 받았다. 차도가 없었다. 현대의학으로 고칠 수 없었으나 믿음의 선포를 감행했다. 약을 끊고 기도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일상생활과 신앙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1993년도에 퇴직하고, 이때가 2000년 초순이었다. 어느날 병원에서 다시 진단을 받았다.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녹내장이 사라진 것이다. 주치의께서 녹내장 흔적이 없이 사라졌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하셨다. 예수병원에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았다. 완치가 되지 않는 병이었다”며 신앙고백을 이어갔다.
고난이 유익이 된 것이다. 감내할 수 없는 일들이 현실의 삶 속에서 일어나 방황하던 그에게 하나님께서 기적의 하나님으로 찾아오신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누리는 행복은 작게 생각하고 겪는 불행을 극대화시킨다. 강 장로는 그저 묵묵히 하나님만 바라보며 어려웠던 시간들을 믿음으로 극복해 나갔다. ‘여화와 닛시’의 하나님이 돼 주셨다.
“신앙은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이 삶과 신앙의 지표는 원팔연 목사의 평생 목회철학이자 삶이었다. 그런 그를 강 장로는 지난 40여년 동안 묵묵히 지원하며 섬겨왔다. 특히 교회의 본질인 전도와 선교에 전념해 온 원팔연 목사의 목회철학에 대해 가슴에 새기며 그도 지향하고 있다.
강 장로는 “원 목사님은 사심 없이 교회의 정체성인 전도와 선교 그리고 교회 부흥에만 집중 하셨다. 지금 생각하면, 목사님의 개인적 사생활은 거의 없으셨다. 그러나 목사님께서도 교회연합 사역에는 소홀히 하셨으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목사님도 연합회 사역에 협력하셨다. 적극적으로 나서시기도 했다. 성결교단 부총회장에 당선되고,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연합사역에 동참하셨다”고 했다.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온다”는 시가 점점 실감이 난다는 강 장로는 지난 15년 동안 교회에서 경로대학 부장을 맡아 섬겨오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제는 자신도 은퇴 나이가 됐다며 ‘젊은 날’ 더 열정으로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한 삶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현재 맡고 있는 교회 재정담당 임기를 마칠 때까지 그는 “충성된 종”이 되기를 다짐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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