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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초원교회 담임 진두석 목사

153뉴스 tv 2016. 12. 15. 00:10

 

 

 

 

요즘 전도하기가 무척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교회가 부흥되며 성장되기를 원하신다. 교회성장은 곧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교회든지 매년 등록교인은 많지만 교인 수는 늘지 않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문제는 교인들의 무관심한 행동에 상처를 받고 교회에서 조용히 사라진다는 것을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불신자이든 기존 신자가 새롭게 등록했든 새로운 교회에 출석했을 때에는 모든 것이 낯설기에 그 교회에 적응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덕산교회를 섬기다가 201412월 초원교회와 합병 후에 신입 교인 정착률이 2년 동안 95%를 나타나며 교회 부흥을 이뤄가고 있는 초원교회 담임 진두석 목사를 만나 교회부흥의 대안인 초원교회 신입 교인 정착률에 대해 들어봤다.

 

-. 교회가 어렵다고 한다.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교회가 어려운 이유가 있다. 목회자들 대부분 단독 목회에 나서기 때문이다. 부교역자나 평신도들을 세워 적재적소에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야한다. 평신도 사역자들이 활성화 돼 있는 교회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담임목회자의 카리스마에 의한 목회를 지향하고 있는 교회는 쉽게 무너진다. 사상누각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초원교회는 당회원이 8명이다. 생각이 동일할 수 없다. 어떠한 일을 계획하고 의논할 때, 그 일에 대해 반대할 수도 있다. 그러면 다음 기회로 미루고 나서 다시 추진해간다. 반대의견에 나선 장로님들을 만나 설득하고 협력을 부탁하면서 일을 추진하고 있다. 장로님들 대부분 교회 일을 추진할 때 특별한 일이 아니면 동의해 주시고, 협력해 주신다. 서로 교회 일에 대해 의논하고 나가는 부분에 대해서 감사의 표현을 많이 하신다. 2년 동안 소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세상에서 쉬운 일은 없다. 지금은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처음에 교회에 부임해왔을 때,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 간에 소통이 안돼 갈등이 극에 달해 있었다.”

 

-. 교회다운 교회는?

예수님이 주인되시는 교회가 바로 교회다운 교회이다. 목회자가 세운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가 아니다. 이 본질을 절대 잊지말자고 한다. 지난해 교회 표어를 세우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예베소서 123장 말씀에 근거해 예수님 한분만으로 충분한 교회로 정했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예수님 한분만으로 충분하면 된다. 2016년도에는 라는 단어를 도입해 , 예수님 한분만으로 충분한 교회로 표어를 발표했다. 2017년도에는 역시라는 단어를 가지고, ‘역시 예수님 한분 만으로 충분한 교회로 표어로 정했다.. 예수님께서 주인되시고, 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교회라면 교회가 어려움이 있더라도 소통이 된다.”

 

-. 초원교회는 신입 교인 정착률이 95%에 이른다는데.

토양작업이 중요하다. 매월 첫주 오후 예배에서는 전세대 어울림 예배를 드린다. 예배 후 저녁식사는 가족 간 외식을 가진다. 가족들 끼리 어울려 소통의 시간을 나눈다. 둘째 주는 셀모임을 한다. 유치부, 유년부, 중고등부, 청년부 등 각 기관별 나눠 오전에 제가 설교했던 내용을 가지고 각 구성원 간 적용점을 찾는다. 실천사항을 서로 나눈다. 마지막에는 기관별 월례회를 갖는다. 셀모임은 교회 밖에서도 가진다. 장기 결석 교인을 찾아 커피숖, 덕진공원 등에서 모임을 갖는다. 그룹 간 소통의 시간을 마련한다. 셋째 주는 헌신예배와 신학 세미나를 가진다. 헌신예배 후에는 족구 등 체육 시간도 가진다. 여성 성도들은 길거리청소 등 환경미화도 진행한다. 넷째 주는 제가 나서 특강과 부교역자를 세워 설교를 하도록 한다. 다섯째 주(3개월) 미자립교회를 찾아 노방전도 등을 통해 섬긴다. 교회 환경이 달라졌다. 전도에 대한 강요 없어도 성도들이 스스로 나서 교회를 자랑하며 전도에 열심을 다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등록교인이 각각 50명이다. 등록 교인 가운데 95명이 현재 수요일과 주일예배에 대부분 참석하고 있다.”

 

-. 구체적인 정착률 방법에 대해.

등록은 95% 이상, 신입 교인은 누구나 7주 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신입 교육에 앞서 새가족정착 간사들을 지난해 여름부터 특별교육과 함께 병행했다. 27명의 간사를 뽑았다. 신입 교인 교육은 새가족 교재를 선택해 9과까지 진행한다. 각 과별 3명의 간사를 뽑아 신입 교인들 교육을 담담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제가 나서고, 마지막 과는 아내가 나서 교육을 시킨다. 마지막 과는 5분 정도 간증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대부분 새가족 전담은 부교역자이다. 교역자와 성도 간 교제는 이뤄질 수 있으나 성도들 간 교제는 단절된다. 이 맹점을 없애기 위해 성도들이 나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성도들, 즉 간사들이 교회생활에 필요한 십일조등 헌금, 예배, 교육 등에 대해 교육할 수 있도록 했다. 결석하는 신입 교인들이 나타날 경우 전도자와 각 과별 간사들이 심방에 나선다. 평신도 사역이 중요하다. 평신도 사역이 건강한 교회의 지름길이다. 담임 목사와 교역자들이 새신자를 관리하면 실패한다. 3주 교육을 마치고, 각 기관 회장이 나서 인사를 나눈다. 이유는 셀모임 앞서 교감을 갖기 위함이다. , 구역 모임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1과부터 3과까지 마치면 회장과 구역장 등 신입교인을 만난다. 그러면서 교회생활에 동화돼 정착하게 된다. 9과를 마치면서 많은 성도들을 만나게 된다. 제가 특별히 간섭하지 않는다. 첫 만남에서 인사 나누고, 나머지는 간사님들이 지혜를 발휘해 진행한다. 목회자가 성도들을 믿어주고, 양보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관여한다.”

 

-.구체적으로 소통을 위한 적용은.

지난해 2월 말경에 안수집사 모임을 12일 갖고 새벽 2시까지 토론회를 가졌다. 식사와 함게 티 타임을 가지면서 서로 가슴에 담겨진 이야기를 나누며 공유하는 시간을 진행했다. 밤이 새도록 초원교회를 보시는 하나님께서 미소를 지으실 수 있도록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들을 나눴다. 각자 이야기를 나누면서 교회 공동체 가족들 가운데 막혔던 문제들을 공감하면서 막힌 담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재정, 교육 등 문제부터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으나 교회의 정체성 앞에 하나가 됐다. 12일 동안 함께 지내면서 안수집사님들은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게 됐다. 4월 말에는 은퇴장로님들과 시무장로님들 모임을 주선했다. 이 모임에서도 장로님들께 교회 공동체 목적에 대해 말씀드렸었다. 교회의 목적은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지켜내는 일이다. 그러나 이 사역을 추진하면서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다르게 일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설명드리면서 화해하실 수 있도록 중재역할을 했었다. 결국 교회 목표가 서로 동일하기에 묵은 감정들을 내려놓고 하나가 되는 행복한 시간을 나누기도 했다. , 814일과 15일은 주일학교를 섬기는 선생들께는 12일 동안 수양회를 마련했다. 여름성경학교를 마치고 나면 선생님들이 12일 동안 편하게 쉼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선생님들이 쉼을 잘 가져야 주일학교(유치부, 유년부,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잘가르칠 수 있다는 소신이다. 이와함께 젊은 부부 모임도 12일 동안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어린 자녀들은 권사님들께 맡기고, 부부들이 편히 쉼을 가지도록 배려했다. 초원교회에 부임하고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교회 공동체 가족들 대부분 갈등에서 화해로, 불통에서 소통의 공동체 가족들이 돼 행복해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12월 초순에 각 기관장님들에게 1년 동안의 목회 계획을 설명해준다. 기관장들이 목회 계획에 맞춰 각 기관별로 1년 동안 기관별 계획을 준비한다. 이구동성으로 교회답다고 한다. 이제는 자신있게 초원교회가 우리교회라고 이웃들에게 말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전도의 문이 열리고 있다.”

 

-. 초원교회와 합병 과정 등에 대해

덕산교회에서 많은 성도들은 아니었지만 행복한 목회를 펼쳐가고 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어려움을 겪던 초원교회 목사님의 요청으로 합병을 하게 됐다. 덕산교회 성도들 대부분 반대를 했지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오늘에 이르렀다. 이때는 아내(사모)가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다. 아내도 내가 함께 간다라는 말씀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다. 합병 후에 매월 1,300만원의 이자가 지출되는 등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그럼에도 먼저 교회 환경 조성을 시작했다. 교회 내부 마무리 공사부터 시작했다 특히 재정이 어려워 냉난방 시설을 갖추지 못해 예배 시간에 성도들이 교회를 찾는 것을 꺼려했다 점심 식사도 반찬을 늘려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 처음에는 60여명에서 지금은 200여명이 함께 식사를 한다. 점심 후에 드려지는 오후 예배 참석자도 늘어났다. 덕산교회는 오전이나 오후 예배 출석률이 거의 비슷했다. 20151월과 2월에는 오후 예배에 5-60명 정도 예배를 드렸다. 지금은 출석률이 350여명 된다. 200여명이 처음에는 출석했다. 2년 만에 150여명 늘었다 연합예배를 드릴 때는  주일학교 어린이들까지 50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본당 리모델링부터 수요예배 드리는 반석홀 등, 각 기관별 예배 장소, 놀이시설 그리고 장로님들께서 나서 까페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성도들 가운데 물질로 헌신해 공사를 마쳤다. 공사를 마치고 나면서부터 외적인 환경이 달라지자 교회가 부흥되기 시작했다.”

 

-. 목사님은 초원교회 등 어려운 교회에서 섬겨왔다고 들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빛과 소금의 역할 즉, 착한 행실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 덕산교회가 구입한 부지가 개발지역으로 편입돼 시간이 흐를수록 부동산 가격은 상승될 것인데, 전주시에서 매입을 원해 공시지가에 따라 부지를 내놓았다. 이후에 초원교회에서 합병을 요청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담임으로 처음 부임한 의암교회도, 덕산교회도, 군산언약교회도, 초원교회도 대부분 파산지경에 이른 교회였었다. 목회자들마다 형편처지가 다 다르다. 나는 남들이 회피하는 교회에서 청빙을 받아 교회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성도들과 함께 노력해왔다. 엘리야가 무너진 제단을 수축한 것은 훼손된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고 백성들의 신앙을 일깨우는 것이었다. 그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수효대로 돌 열두 개로 제단을 쌓은 다음 예배가 회복됐다. 제단이 무너지면 하나님의 역사가 끊긴다. 무너져 있으면 속히 다시 쌓아야 한다. 무너진 제단을 수축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명 중 하나였다. 또다시 무너진 제단 수축이 필요하면 하나님께서 다시 부르셔서 사명을 주실 것이다. 그러나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목양에 임할 것이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