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봄 바람 부는 논과 밭에 푸르게 펼쳐진 보리밭이 새롭기만 하단다.
엊그제는 봄비가 내려 봄의 무르익음을 재촉하더구나.
친구야!
봄비가 내릴쯤엔 너랑 나랑 논두렁을 내달렸지.
종달새 우짖고, 봄향이 우릴 반긴 그 세월 그립구나.
친구야!
봄이면 들녘에 푸르른 너울 밀려오고 파릇파릇 고개를 내밀었지.
언제 생각해도 애틋한 그 시절 그 때가 그립구나.
친구야!
혹 그 시절 잊진 않았겠지.
그렇다면 잃어버린 추억과 정겨움을 다시 회복하도록 달려가보자.
친구야!
아직도 뭉쿨한 애잔함이 묻어나는데
노을 긴 하늘 바라보며 옛 그리움을 나눠보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