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북과 광주, 제주 지역의 34개 노회, 2천600여 교회 연합기구인 호남협의회의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임건호 목사를 만났다. 호남협의회는 호남지역의 34개 노회, 2천600여 교회가 소속돼 있다. 지난 24일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임건호 목사는 취임사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남지역의 목회자들과 함께 협력하고, 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확고한 신앙관 확립을 위해 초석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목회철학과 신앙관을 소개한다.
-. 지난 24일 오전 11시 전주대 JJ아트홀에서 제39회기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취임인사 부탁한다.
“부족한 사람을 화합을 위한 이 자리에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화합과 일치된 힘으로 호남협의회에 당면한 과제를 목회자들과 교회와 성도들과 함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전북지역 16개 노회의 연합인 전북교회협의회장과 호남협의회의 회장을 겸임하게 된 것은 호남지역 모든 교회가 하나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의 기도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40세 이후 목회를 시작했다는데.
“저는 모태신앙인입니다. 평범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지요. 23세 때 공무원 생활에 첫발을 내딛고, 24년간 군산시청, 옥구군청, 부안군청, 전북도청 등에서 누구보다 직업에 충직하게 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1985년 뇌종양 판정과 함께 수술을 받고 예수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해, 11월 추수감사주일 새벽녘에 의식을 잃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후 종합검사에서 운동신경부분에서 종양이 발견된 것이지요.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심방 오신 목사님께 제가 기도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수술 후에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40일 만에 총신대학원에 합격, 등록을 했습니다. 당시의 상황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군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이셨습니다.”
-. 34세 젊은 나이에 장로로 임직됐다는데.
“저의 꿈은 당시 군수였습니다. 28세 때 계장으로 승진되었지요. 행정 처리에서 탁월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당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지만, 교회생활도 성실하게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꿈이 있었기에 항상 앞선 직장생활과 교회생활을 했습니다. 장로 임직은 지난 1979년 군산동광교회에서 장로 임직을 받았습니다. 젊은 나이여서 처음에는 거절을 했습니다.”
-. 사모님께서 결혼 전, 봉동 구암리에서 교회개척을 하셨다는데. 특별한 사연이 있나요.
“영생교회와 영생대학(현 전주대)을 설립하신 강원모 목사님의 사랑을 저희 사모가 많이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강원모 목사님은 현재 영생교회 담임목사 강희만 목사님의 부친이십니다. 그당시 강원모 목사님께 미국유학을 권유받았습니다. 저희 사모는 미국유학을 거절하고, 23세 때, 고향에서 구암영생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온가족의 구원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또, 김제 장화리에 28세에 저와 결혼후 교회개척을 했습니다. 장화리에 교회개척도 사연이 많습니다. 저희 처제가 장화리 정씨촌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시아버지의 가정(아래채)에서 교회개척을 시작했습니다. 교회개척후 건축부지를 구입했는데, 절대농지여서 건축이 지연됐습니다. 시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듬해 봄, 절대농지에 대한 규제가 풀려 교회건축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지요.”
-. 으뜸교회의 의미와 교회의 비전은.
“겸손히 순종하며 섬기는 것이 첫째이며,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의 존재 목적(Purpose)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지요. 영구 표어(Mission) 는 주님의 심장으로 세계를 향하는 역동적인 교회가 비전입니다. 이에 교회 재정의 30%를 선교와 구제로 섬기고 있습니다.
-. 구체적인 교회의 비전은.
“ 4대 비전이 있습니다. 첫째, 물량은 10,000명의 평신도 사역자 양성과 100명의 선교사(단체) 후원, 100명의 미 자립교회(단체) 지원, 100교회의 개척지원, 100명의 인재에게 장학금 지급, 새 교회당 건축, 선교.교육.사회복지 종합관 건립 등입니다. 둘째, 실천적 4대 목표는 영적 기쁨이 넘치는 교회, 일꾼 양성에 힘쓰는 교회, 복음 전파에 힘쓰는 교회, 지역 사회를 섬기는 교회 등입니다. 셋째, 생활 중심 윤리는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입니다. 생활실천은 주일성수(출20:8~11), 온전한 십일조(말3:7~12), 매일성경(행17:11), 열심전도(행1:8), 매일기도(살전5:17), 열심봉사(롬12:11) 등입니다.”
-. 올해가 교회설립 20주년이다. 목회비전은.
“21세기를 맞이하여 우리교회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는 인식 아래 지향할 영구표어(Misssoin)로 주님의 심장으로 세계를 향하는 역동적인 교회로 정했습니다. 매년 중점 목표를 정해온바 금년이 저희교회가 이곳에 설립된 지 20년이 넘어가는 해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의 마음으로 무엇보다 십자가를 볼 때마다 그 속에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받아들이며 그 사랑 안에서 승리적인 삶을 살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십자가로 승리하자」는 표어를 정했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은 기도를 계속 드리기를 소망합니다. 십자가를 알고 자랑하게 「변화」시켜 주옵소서, 사람의 존귀함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 전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저희 교회는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의 정신 본받아 지역 사회를 섬기며 전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입니다. 이웃과 주1회 이상(차, 간식, 식사 나눔, 주보 등) 생명의 양식 전달하기, 연1회 이상 사랑 나눔 행사, 양로당 불우이웃시설 위문,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환경청결의 날에 예배당 주변청소와 녹색공간 조성, 기아대책, 유니세프 ,기독교북한선교회. 세터민, 불우, 재활 시설에 지원을 통해 시대가 공감하는 전도와 선교에 임하고 있습니다.”
-. 목회 뿐만 아니라 학업정진에도 많은 노력을 하셨다는데.
“저는 원광대학교 법학과 졸업하고, 40세 이후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본격적인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또, 휴스턴 신학대학원 졸업, 한남대 지역개발대학원 수료, 내무부 지방행정 연수원 간부 양성반 수료, 미국 I.T.S 목회학 박사 등 자신을 채찍질하며,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현재, 우석고등학교 상담 자원봉사원, 전주지방법원 소년자원보호위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세계선교회 이사, 전북신학교 강사 및 교목 등을 통해 지역과 총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 끝으로 목사님께서 좋아하는 찬송과 성구는.
“저는 60대 이전,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찬송과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을 좋아했습니다. 60대 이후 현재는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찬송과 시편116편 12절의 말씀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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