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샘터/건강얘기

벌에 쏘였을 경우

153뉴스 tv 2010. 9. 23. 04:06

차멀미가 심해 추석 귀향시 고생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멀미약이나 부착제를 미리 준비한다. 먹는 약은 승차 1시간 전, 붙이는 약은 최소한 4시간 전에 써야 효과가 있다. 그러나 녹내장이나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멀미를 하면 옆으로 눕지 말고 차가 달리는 방향으로 좌석을 젖혀 눕는 것이 도움이 된다.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이 쏘인 부위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플라스틱 카드 같은 것으로 제거하고 얼음을 대 준다. 가끔 벌침에 대한 과민증상으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과거에 벌에 쏘였을 때 과민반응이 있었던 사람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벌침이 피부에 남아 있으면 손톱으로 눌러 짜지 말고 카드나 칼 등으로 밀어서 빠지게 한다. 쏘인 부위가 아프고 부어오르므로 찬물(얼음) 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기를 줄여준다.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스테로이드 연고 또는 항히스타민제를 상처 부위에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며 "보통 대용으로 우유를 바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심한 두드러기가 돋거나 입술, 눈 주변이 붓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면 가능한 빨리 병원에 가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과민 체질인 사람은 비상약을 주입한 후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간다.

벌에 쏘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묘 시 슬리퍼보다 구두나 운동화를 신고 헐렁한 옷을 피하고 잘 맞는 긴 소매의 옷을 입는다. 옷 색깔은 흰색이나 화려한 색보다는 어두운 색상이 좋다.

향수나 헤어스프레이, 향이 진한 화장품 등을 피한다. 벌초 작업에는 꼭 장갑을 사용한다. 벌이 있으면 놀라서 뛰거나 빨리 움직이면 안된다.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용히 움직인다. 단 음료수 병이나 캔(병)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뱀에 물리면 안전한 장소에서 환자를 안정시키고 응급 의료진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사는 머리가 편편하고 삼각형이며 두 개의 독니를 가지고 있어서 두 개의 구멍이 남아 있다. 이때는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탄력붕대로 감은 다음 심장보다 높지 않게 고정해준다. 얼음을 상처에 직접 대거나 입으로 빨아주는 것, 칼로 물린 부위를 째는 것 등은 오히려 환자에게 해롭다.

화상은 손상의 정도의 따라 1, 2, 3도로 구분한다. 대개 2도 이상의 화상은 물집이 생기는데 가능한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화상 부위에 있는 옷이 살에 붙어 있으면 억지로 떼지 말고 옷 위에 찬 수돗물을 흘려서 빨리 식혀준 후 가위로 열도록 한다. 간장, 기름, 된장 등을 바르지 않도록 하며 소독거즈가 있을 경우에는 화상부위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 붕대로 감지만 압박하지 않도록 한다.

성묘 후 1~2주 있다가 열이 나고 춥고 떨리며 두통 등의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유행하는 신종플루 외에도 유행성출혈열과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병 등 가을철에 유행하는 풍토병이 있는데 이런 병이 걸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해마다 이맘때 쯤 500명 가량의 환자가 발생하는 유행성출혈열은 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소변을 통해 사람의 호흡기로 감염되는 질환"이라며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면 신부전증이나 저혈압 등으로 사망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렙토스피라는 피부상처를 통해 전염되는 세균질환. 물이 고인 논에서 벼 세우기를 할 때 잘 걸린다. 고인 물에 손발을 담그지 말고 작업 때는 장화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물린 자리에 직경 1㎝ 가량의 붉은 반점이 생긴다. 예방을 위해서는 긴 옷을 입어 야외에 나갈 때 피부가 노출되는 옷을 피하고 성묘 길에 절대로 맨발로 걷지 말아야 한다.

산이나 풀밭에선 앉거나 눕지 않는 것이 좋다. 풀밭에 침구나 옷을 말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하며 귀가 후 반드시 목욕을 하고 입은 옷은 꼭 세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