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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탤런트 김혜자 권사 “아픈 삶 본 우리 애들 감사함에 눈떴을 것”

153뉴스 tv 2007. 5. 25. 16:09
탤런트 김혜자 권사 “아픈 삶 본 우리 애들 감사함에 눈떴을 것”

[2007.05.25 15:17]


탤런트 김혜자(남대문교회) 권사가 손자손녀와 함께 아프리카 콩고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권사는 지난달 5∼15일 손녀 임지유(16)양과 손자 동혁(15)군, 월드비전 봉사자들과 함께 내전이 끝나 평화정착 단계에 들어선 콩고를 방문했다. 최근 월드비전 한 행사장에서 만난 김 권사는 “지유와 동혁이가 일찍부터 아프리카에 가길 원했는데 너무 어려 말렸었다”며 “지금은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아 동행했다”고 밝혔다.

김 권사 일행이 찾은 곳은 내전이 치열했던 동부의 고마지역 난민촌. 지난해 내전이 끝났지만 여전히 지방에서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난민촌은 계속 늘어가고 있다고 김 권사는 전했다.

“뭉궁가와 루추루 난민촌을 방문했는데 축축한 땅바닥에 아이들이 그냥 대소변을 보더군요. 그러니 썩는 냄새가 진동하지요. TV에서나 봤던 비참한 모습에 우리 애들이 말을 못하더군요.”

하지만 이내 현지 환경에 적응했다는 지유와 동혁. 이들은 구호품 지급에 나서기도 하고 병원을 방문, 환자들을 위로했다. 또 구호단체들의 보호를 받고 있는 1000여명의 고아들과 함께 부활주일예배도 드렸다.

“귀국해서 소감을 묻지 않았어요. 하지만 내전으로 아빠를 잃고 5명의 자녀와 힘겹게 살아가는 엄마와 바나나 농장에서 하루종일 일하고 받아온 바나나 6개를 삶아 자신은 먹지 않고 자식들에게 나눠주던 엄마들의 모습, 속옷도 입지 않고 흙바닥에 그대로 앉아서 놀고 있는 아이들, 영양실조와 설사병에 시달리는 난민촌 어린이들을 보면서 지유와 동혁이는 많은 걸 느꼈을 거예요. 내가 왜 공부해야 하고, 어떤 목적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를 깨달았을 겁니다.”

모태신앙인 김 권사는 손자손녀에게 항상 “감사하라”고 가르친단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밥 먹고 기도하는데 얼마나 감사할 게 많습니까?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보면 참 대견스럽습니다. 예수님처럼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청년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지구촌의 굶주리는 아동들을 보살피고 있는 김 권사는 현재 103명의 아동들을 직접 돕고 있다. 올 여름에는 월드비전 라이베리아 보육원 완공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처음 아프리카에 갔을 때는 많이 울었다는 김 권사는 “이제는 울기보다 현지 아이들에게 재미도 주고 먹을 것도 제공할 수 있는 이벤트를 구상한다”면서 “이번에는 뻥튀기 기계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출처 : 여수밥퍼공동체
글쓴이 : 석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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