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아름다운 여수

봄비를 무척 좋아하던 한 아이가 있었데요.

153뉴스 tv 2007. 3. 15. 15:19
 

 

*할미꽃이네요

 

“소올소올 봄비가 내렸다 나무마다 손자국이 보오이이네에

아아 어여쁜 초록 손자국 누구 누구 손길일까 나는 알지

아무도 몰래 어루만진 봄님의 손길.”(김희동)

 

 


마파람이 불면 비가 온다라더니....

간밤에 제법 바람이 불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원하게 봄비가 뿌리고 있네요.

통유리창에 빗물이 흐르는 걸 보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비가 내리고 있었네요.

 

 

“비 오는 날은 무척 좋아한다.”

한 아이는 어릴적부터 무척이나 비를 좋아했답니다.

봄비를 더더욱 좋아하곤 했지요.

 

 

 

비가 내리면 신명이 나서

좁디 좁은 시골길을 내달리곤 했지요.

때로는 두 팔을 치켜들며 하늘을 우러러 보았습니다.

 

봄비를 좋아하던 한 아이는

밭 고랑을 오가며 발자국을 남겨두곤 했지요.

뒷동산에 올라 잔디밭에 누워 꿈을 그리곤 했답니다.

 

 


길고도 길었던 겨울에, 혼자라는 외로움에 힘들고 아프셨다면

봄비가 내리는 이 아침, 비를 담은 노래로 지친 마음을 달래어 보는건 어떨까요.

 

 

 

거리에 내리는 비는 세상을 깨끗하게 하고,

촉촉한 단비같은 음악은 마음속의 온갖 상념들을 정화시켜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