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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냇가에 심은 교회와 김강현 목사/이글은 지난 2012년쯤 기사내용입니다.

153뉴스 tv 2014. 12. 21. 18:11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그 가장자리에 들겠습니다.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아지겠습니다. 아침까지 경기북부내륙지방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일부 내륙에는 새벽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고, 오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차가 크겠고....”

1021일 일기예보이다일기예보 탓인지 조석으로 기온이 떨어져 옷깃을 추켜 세웠다. 어느덧 11월도 문턱에 이르렀다. 조석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이 계절이 되니 문득 연탄이 생각이 난다. 지금이야 집집마다 기름 보일러나 아파트의 도시가스 덕택에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고, 24시간 언제나 더운 물이 콸콸 쏟아지는 살기좋은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들의 그 때 그 시절의 생활에서는 연탄은 유일한 난방연료가 아니었던가.

 

지난 21일 주일 오후 2, 전주 시냇가에 심은 교회(담임 김강현 목사)의 성도들이 삼삼오오 완산교회 인근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모임은 시냇가에 심은 교회가 지역 섬기기 일환으로 완산동에 거주하는 4가구에 사랑의 연탄을 전해 주기 위한 것.

 

이 행사는 시냇가에 심은 교회가 지난 2002년부터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사랑의 연탄나눔을 통해 지역을 섬기며 헌신해오던 행사이다.

초등학교 아이들부터 중고등부 학생, 청장년의 50여명의 성도들이 이날 1,500장의 연탄을 땀을 흘리며 사랑의 연탄을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경사진 비탈길까지 전달했다.

 

연탄하면 어릴적 기억을 새롭게 되살려 줍니다. 늦가을 많은 어머니들은 구들장에 연탄 가스가 새지않도록 수리 점검도 하시고, 꺼진 연탄을 다시 살리느라 연기뿐만 아니라 가스에 중독되어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던 김강현 목사는 모든 성도들이 합심해 전심으로 지역과 지역민을 섬기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저소득층 가정에 배달될 사랑의 연탄에 아침 햇살이 희망처럼 빛나고, 연탄에 불이 붙으면 그들의 보금자리는 따뜻해지고 인생의 삭풍에 얼어붙은 마음도 금세 풀립니다.”

김 목사는 이 작은 섬김이 저소득층의 가정에 희망을 전해주는 통로가 되길 바라며 연탄이 필요로 하는 가정이 존재하는 그날까지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랑은 나누는 것. 나누면 따뜻해집니다. 나누면 풀립니다. 나누면 꿈과 위로가 생깁니다.”

 

특히 김 목사는 주님의 이름으로 잔잔한 연탄불처럼 잔잔한 이야기로 잔잔한 사람 냄새나는 그러한 이야기를 시냇가에 심은 교회와 성도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시냇가에 심은 교회는 또 지난 10년간 기독교세계관 사역과 성경묵상 사역으로 일관된 길을 걸어왔다이제 교회는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를 맞아 이런 뿌리깊은 사역을 토대로 '성경방'을 새롭게 구성, '생장점이 터지는 성경일독학교'를 호남지역을 오가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김강현 목사와 박지유 사모가 '생터성경사역원(원장 이애실사모)'의 전문강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과도 연관돼 있을 뿐만 아니라 매해 '독서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노하우가 매우 효과적인 목회 프로세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미래에 목회의 좋은 롤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상은 아직 이런 교회와 성도들이 있기에 따뜻하다'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매우 감명이 깊었다연탄불이야 언젠가는 꺼지겠지만 그러나 사랑으로 타오른 시냇가에 심은 교회 성도들의 희망은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을 기대해본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