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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다문화 비전과 대안 좌담회-대담 임채영 기자

153뉴스 tv 2014. 2. 12. 22:33

 

 

 

 




한국 거주 외국인 140만명 시대를 맞아 전북기독교신문은 다문화 선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직시하고, 교회 및 단체들과 선교 정보를 공유해 향후 지역내 다문화선교 자료와 정보, 교육 방법 등을 나누려 한다.

이에앞서 한국교회와 지역내 다문화선교 비전과 대안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본지 임채영 보도국장 사회로 군산기쁨나눔교회 김경태 목사, 온고을사랑나눔연합회 배성기 목사, 전북대 교수 최재철 집사, 전라북도의회 의원 김종담 집사가 참가한 가운데 좌담회를 가졌다.
이들의 다문화 사역을 통해 미래의 다문화선교 비전과 대안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1990년대 들어 장단기 이주 노동, 국제 결혼을 통한 외국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 상당수 한국사회로 유입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다문화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경태 목사-“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다문화사역을 펼치면서 경험한 것은 소통의 부재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특히 언어와 문화, 가치관 등의 차이는 언제든 제2의 문제를 일으킬 수있다고 봅니다. 세계 어느 나라든 디아스포라의 아픔은 존재합니다. 현재의 한국다문화 상황은 저임금 노동력의 부족, 저소득층 남성의 결혼난, 혼인 감소와 저출산 등의 한국사회 내부의 문제에서 비롯됐습니다. 거기에 상당 기간 다른 사회, 다른 체제에서 생활했던 새터민(탈북자)과 중국 조선족으로 대표되는 디아스포라 한인(韓人)의 유입 역시, 법률적·형식적 ‘국민’ 범주와 혈연에 따른 ‘민족’ 범주 사이의 혼란을 낳고 있습니다.”

-. 다문화 가족과 새터민 정착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교육프로그램 지원, 커뮤니티 센터로의 역할을 위한 목적으로 온고을사랑나눔연합회가 설립됐다. 다문화 총괄을 담당하고 계시는데 그간 도내에서 이들을 위해 펼친 사역은?
배성기 목사-“전북지역 다문화 가족과 새터민들의 생활정착과 교육을 돕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2011년 8월 17일 온고을사랑나눔연합회가 출범했습니다. 전주순복음교회 동창배 목사님께서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개소식을 가졌습니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소속된 산하 기관으로 그간 지역내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사역을 펼쳐왔습니다. 한글교육, 음식겨루기대회, 지역문화익히기, 김장김치듬그기, 떡나누기 등을 가지면서 사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다문화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말 겨루기대회는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주여성들은 고부간의 갈등과 화해, 낯선 이국 생활, 고향과 친정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2월 중에 국제교회를 설립하고, 유학생들을 위한 다문화사역을 본격적으로 펼쳐 가겠다고 들었다. 최재철 교수-“오는 23일 전북대에 국제교회를 설립하고 예배를 드립니다. 카이스트국제교회도 동료들과 함께 견학차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유학생들을 향한 열정을 가지고 나아가겠습니다. 학문과 신앙을 케어하면서 이들을 지도할 예정입니다. 신학보다는 삶을 통해 이들을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1명의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다져가겠습니다. 전북대 크리스천 교수들을 중심으로 유학생들을 3년전부터 섬겨왔습니다. 매학기 등산과 운동 등을 공유하면서 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구심점을 확보하지 못해 교수들이 열정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교회설립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교회가 설립되면 이들을 위한 선교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기성교회와는 차별성을 두고 진행할 계획이며, 유학생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교회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이들이 본국으로 가기 전까지 평신도 선교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지역의 교회가 이들을 섬길 수 있는 비전을 공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디옥교회, 희년교회, 익산예안교회가 지난 3년간 이들을 섬길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지역의 많은 교회들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 전북유소년축구단 단장으로 섬기고 있는데 설립 목적과 미래 비전은.
김종담 의원-“전북유소년축구단 설립 배경은 지역내에 거주하는 9천 900여명의 다문화 아이들을 섬기기 위한 일환입니다. 전북도 2013년 2월 통계에 따르면, 도내 다문화 가정 자녀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문화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학교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차별과 배척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역내에도 이들의 초등학교 입학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꿈을 전해줄 수 있는 매개체가 평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문화 아이들과 지역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했습니다. 다문화 아이들의 정체성도 회복하고, 지역내 지역민으로 한사람으로 당당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축구교실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40여명의 아이들이 축구교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2시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현재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다문화 성도들의 희망사항과 문제점은?
김경태 목사-“제가 섬기고 있는 기쁨나눔교회는 50% 비율로 지역내 살고있는 성도들과 외국인 근로자 등 80여명이 출석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가장 큰 소망은 한국여성들과 결혼해 영주권을 얻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장학금을 받으며 진학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단의 사탕발림에 넘어가고 있다는 현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00대학에서 다문화결혼식을 진행하며 이들을 향해 포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계와 교회에서도 이들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현재 저희 교회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찬양을 통한 한글교육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일단 언어의 소통부재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계적으로 교육을 통해 이들을 케어하고 있습니다. 설교는 30%정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주여성들의 음식겨루기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반응은.
배성기 목사-“지난해 12월 가진 음식겨루기에서는 베트남 이주여성 티띠엔씨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상품으로 두 부부가 베트남을 다녀올 수 있는 왕복항공권을 전달했습니다. 티띠엔씨 남편도 변화돼 티띠엔씨가 요리강습, 운전면허 등을 취득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티띠엔씨가 식당을 개업하도록 돕겠다고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다문화 가정의 문화 극복은 용이하지 않습니다. 특히 부부간 나이 차이는 갈등이 고조되고 현실입니다.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11시 전주순복음교회에서 10kg 160포대를 금암2동사무소, 인후 2동사무소, 서석학동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과 독거노인 등 160여명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사역도 지역민과 다문화 가족들을 섬기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 교회설립과 함께 구체적인 사역방향은.
최재철 교수-“대학내 다문화 교회의 흐름은 이 시대의 부르심입니다. 전문적인 사역자는 아니지만 지역교회와 협력해 주님의 지상명령인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을 따라 전북대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역에 나설 것입니다. 전도된 외국인들에게 1대1의 제자훈련 또는 다양한 신앙훈련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합니다. 그리고 제자로 훈련된 외국인들에게 신학교육이 필요할 경우 신학교육 과정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이들에게 선교실습 즉 언어훈련과 타문화권 이해, 타종교 접촉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하여 양질의 선교사들을 훈련시킬 계획입니다. 외국인 학생 등 외국인들이 선교현지 사역과 교회개척 협력과 함께 훈련된 외국인 제자들과 국내 선교사 후보생들을 지역교회에 연결시켜 선교현지사역과 교회개척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 전북유소년축구단 비전은.
김종담 의원-“먼저 전주시 완산구와 덕진구 지역내에 4개의 축구교실을 열어 다문화 이이들과 지역내 아이들이 서로간 공존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전북지역 각 시군에 전북유소년축구교실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두가지 목표를 세워 축구교실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건강한 문화와 건강한 아이들로 성장해 날갈 수 있는 비전제시와 함께 축구교실에서 실력있는 아이들은 축구선수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한 도내 초등학교 축구대회를 마련해 건강한 문화와 함께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 급격히 국제화, 다문화화가 진행되고 있는 전북에서 외국인 사역은 아쉬움이 크다. 당장 외국인 사역을 하는 교회와 단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김경태 목사-“지역내 전체 3만 7천여명의 다문화 가족들 중 150여개 교회와 단체가 100명씩을 감당한다 해도 1만여명이 교회 밖에 있습니다. 외국인 사역의 선교 효율성이 탁월한 것을 감안했을 때 전북지역 교회들의 관심과 분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교회들이 다문화사역을 선교로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외국인 사역을 교회의 특별활동 중의 하나로 여겨서는 안 되며 또 다른 형태의 선교로 인식하고, 지원 역시 해외 선교에 걸맞게 확대돼야 합니다. 향후 보편적인 다문화 선교로 교회의 인식틀 자체를 변화해야 합니다.”

-. 홍익대학교 등 신촌지역에는 15,000여명의 유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략적 선교지역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사역에 나서고 있는데 문제점은.
최재철 교수-“신촌지역 등 15,000여명의 유학생들을 섬길 수 있는 사역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전도, 양육, 예배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각 대학의 크리스쳔 교수들이 이들을 향한 비전을 품어야 합니다. 또한 교단의 지도자들이 다문화사역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고, 사고의 전환과 전문성을 갖춘 지도자들이 나서야 합니다. 열악한 재정지원도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