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순례의 길
-다시 찾은 영웅2
오수를 지나
남원에 이르고
있네요
오늘은
어릴적 한 동네에 살았던
개구장이 친구와
식사를 나누며
함께 했던 이야기를 전합니다
지난 30여년의
세월을 함께 다졌던
옛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그 친구는
식사 도중에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너는 우리의 영웅이었다"
그 친구에게
사연을 들어보았습니다
"내가 선배들에게
곤욕에 처할 때마다
너는 우리를 항상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지!"
항상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나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지요
새삼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 시간만큼은
기분이 상승되는
행복한 시간이었지요
5년여 세월이
흘렀네요
전주에서
여수를 오가며
복음을 전하는
전령사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괴롭고
포기해야할 상황도
있었지요
그럼에도
오늘도 순례자의
길에 나섭니다
개구장이 친구가
전해준 그 이야기가
나의 삶에
상승 요인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오늘도
복음을 흩뿌립니다
민들레 홀씨되어
먼 발치로 날아가서
생명의 새순을
자아내듯
저 거친 물살을
헤치고 나아가는
믿음의 선진들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