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샘터/건강얘기

[스크랩] 겁나는 사이버 "암 도사"

153뉴스 tv 2009. 4. 7. 05:04

겁나는 사이버 “암 도사”


저는 지금껏 병원에서 치료 가능성이 없거나 희박한 소위 절망속의 어려운 암환자를 대상으로만 뛰어오다 보니

늘 참 힘들고 버겁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14년 전 처음 암이란 병에 도전 시... 적어도 약 10년이면 어떤 희망을 발견하겠지 하고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암이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병원 밖에서 암 치료 통계치를 찾아 헤메면서 허상과 실상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동안 암을 다루는 분을 한의사를 비롯해 족히 수 백 명은 만났을 것입니다.

소위 암 치료 유혹으로 가뜩이나 힘든 암환자를 두 번 울리는 사이비도 많이 보았습니다.

암 치료 운운하면서 고가의 제품을 강권하는 장사꾼도 참 많았습니다.

10-20년 동안 자라온 암이 무얼 먹어서 2-3 달 안에 쑥 없어진다고 생각은 안되지만...

실제 그런 말을 들으면 또 귀가 간지러워집니다. 그래도~~~하면서...

 

암환자를 보면 볼수록...대하면 대할수록...부담으로 느껴질 때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누군가 해야 할 일이기에 지금까지 잘 이어오곤 있습니다.

법적으로 안전장치가 부족하고 자료가 열악한 보완대체분야라 그야말로 힘든 길이었습니다.


만나본 환우가 1천명...5천명...1만명...1만 5천명을 넘으면서...

보람과 즐거웠던 기억보다는 더욱 아픔과 슬픔, 부담감, 죄송함, 사명감이 교차합니다.


암환자의 질문...그것도 병원에서 이미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 분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과

조언들을 그동안 접하면서 정말 너무 위험하다거나 우려감도 많이 들었습니다.


몇 가지를 짚어봅니다.


1) 적어도 수백명 이상 암 환우를 경험하지 않으면 왕도식의 조언을 조심 할 것.


   그러나 이미 기존에 밝혀진 의학적 이론이나 의학 상식이나 정설은 물론 무방합니다.

   약품이나 기기 등은 발표된 것을 인용하면 되나 선택은 신중하게 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홍보용 경우는 다소 조금이라도 유익한 면을 더 강조할수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암제를 맞아라, 맞지 말아라는 글귀는 정말 위험합니다.

   글을 읽는 상대는 생명의 끈이라도 잡아보려는 절치부심의 암환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2) 이미 병원에서 포기한 암 환우에게 병원치료 운운하지 말 것.


   환자를 직접 본 대형병원의 의료진이 포기한 분을 사이버 상에서 상대 글만 읽고

   병원 치료만을 믿고 받으라 운운하는 것은 매우 앞뒤가 안 맞는 것입니다.

   담당 의료진보다 더 환자 상황을 잘 아는지요? 그 분보다 더 실력이 있다고 자부하시는지요?

   대개 병원에서 잘 나은 분들(1,2기 및 3,4기의 일부분)이 종종 이런 실수를 많이 합니다.

   병원에서 하라는대로 다 했다손 치더라도 아직 반 이상의 암환자는 실패합니다.

   특히 4기에서 병원에서 나은 분이 있다면 이미 임종하신 대부분의 환우들을 상기해야 합니다.

   유명 의료인이 잡지나 TV 등에서 4기에서 나았거나 잘 투병중이라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땅에 없으신 더 많은(대다수) 환우들을 생각해봅니다.

   귀감이 되고 또 참고할 내용은 되지만 상대에게 권유할 때는 객관, 보편적인 공통적인 분모여야 합니다.

   어쩌다 좋아진 것은 남에게 권하는 것은 자칫 중대한 위험을 야기 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 기적적인 사례를 공통적으로 권하기에는 무리가 많이 따릅니다.

   다만 현대의학 이외의 방법은 객관성있게 믿을만한 자료가 그리 많지 않기에

    선택하기가 매우 어렵고 또 생긴 암을 자연치유력만으로 제압하기가 어렵습니다.

   괴로운 3대 요법을 피하고 면역증강만으로 암이 쉽게 낫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3) 아직 병원치료가 유효하게 잘 진행되고 가능성도 있다는데

      대체란 표현으로 다른 요법이나 방법을 유도하는 글도 조심 할 것.


   항상 말하지만 현대의학 만큼 과학화된 자료를 가진 의학은 전무합니다.

   이를 거부할 만큼  더 좋은 자료를 공개한다면 얼마든지 대체의 방법을 택하셔도 됩니다.

   물론 그 대체방법이 객관성, 합리성, 통계성까지 다 보유하면 좋겠지만 아마 매우 드믈겁니다.

   십 수년간 저도 찾아보지만 아직은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라고 생각합니다.

   통계결과는 커녕 의료인에의해 검증된 사례가 수십례도 안되면서 환자를 유혹하는 방법 투성입니다.

   권유했다가  나중에 환자와 가족으로부터 돌아올 분노와 원망의 화살을 두려워 하시기 바랍니다.

   대체방법으로 암이 잘 낫는다면 누가 그토록 고생스러운 수술, 항암, 방사선을 하겠는지요?

   가장 힘들다는 항암제...맞고 싶어도 맞는 분 한분도 없으며 맞다가 오죽하면 포기까지 하겠습니까?

   그만큼 병원치료가 더 믿을만하기에, 경험과 과학으로 더 밝혀졌기에 힘들어도 제일 낫다고 보기에 이용합니다.

   한의사분들이 암 발병이 되었을 때 진단, 치료 등을 한방계통 병원에서 다 하신다면 아마 많은 암환자들도

   그곳을 이용하겠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한의학이 제도권이지만 암분야에대한 연구는 현대의학을 쫓아가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암에대한 한방분야의 특징이 병보다 사람위주 등등 여러가지로 생각됩니다.

   적어도 생긴 암을 축소, 소멸하는데는 현대의학의 잇점을 따라갈 방법은 아직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자의 상태는 담당주치의가 가장 잘 알기에 언제든 허심탄회하게 치료방향, 대응책을 상의해서

   가장 신뢰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환자와 가족이 결정하고 따르면 되겠지요.


4) 개인의 치유경험을 쓰는 것은 참고용으로 매우 좋습니다.


   그러나 그 방법은 그 분에게 맞은 것이며 그 방법에대한 과학적인 어떤 재현성여부를 검사한 것은 아니므로

   참고, 도움 글 정도에서만 받아드려야 합니다.

  “저는 이런 방법으로 이런 좋은 효과를 보았습니다...그러나 당신에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저도 모릅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그 방법을 하고 안 하고는 독자의 판단과 결정이지요.

   가끔 장사 목적이 아닌 진솔한 개인 치유경험담이 올라오는때는 편히 읽으시면 됩니다.


5) 암 치료가 이런 식으로 하면 될 것이라는 이론은 이론에 불과하며 임상이 아닙니다.

 

   일천한 암 지식과 불과 몇 년도 안된 연구와 고작 몇 십명 암환자를 접하신분이  마치 이런 식으로 하면 암이 나을 것

   이라는 이론을 말하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며 그 글을 읽고 행하는 분들에게 극한 원망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검증되지도 않은 암 치료 이론을 남발하면 여파가 매우 크게 됩니다. 이론과 실제임상은 절대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약품도 임상시험을 통과되어야만 판매를 허용하는것입니다.

   책임지지 못하면서 직접 눈에 상대가 안 보이는 사이버상이라고 글을 함부로 쓰면 안 됩니다.

   환자를 직접 대하고 그 상태를 가장 잘 파악하는 의료인 조차도 치료방향 설정에 힘들어 고민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더구나 그 글을 읽는 환자에겐 생사가 걸린 문제입니다. 

   내 한마디, 한 구절의 잘못이 타인에게 평생 부담으로 분노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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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성이란 어떤 방법을 다수의 대상에게 적용했을때 같은 반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타이레놀(Acetaminophen)을 발열한 분 100명에게 투여시 80명에게 해열이 되었다면 재현성이 80%라는 뜻이 됩니다.


어떤 개인이 치료한 암환자가 단 몇 명만 되어도 저는 만나보고픈 열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그러한 심정으로 국내에 암 치료한다는 분이 있는 곳은 어디든 샅샅히 찾아 다녔습니다.

안타깝게도...마치 족집게 도사같이 답글, 댓글을 달고 말도 청산유수이기에...

제가 개인적으로 암을 얼마나 경험했으며, 얼마나 치료하셨는지 실제 증거를 물어보면...

대꾸도 없이 조용히 물러나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말로만 나았다는 것이지요.

의료인의 입장에서 기전까지야 이해가 잘 안된다고 쳐도 나았다는 증거도 없이, 확인도 없이, 어떻게 믿을수 있겠는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대개의 암과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나 카페에 가보면...

 겁도 없는 속칭 “가짜 암 도사”님들이 즐비합니다...

 차라리 숨어있는 진짜 암도사라면 얼마나 좋을까요?...확신이 된다면 전 넙죽 절하고 배우기라도 하겠습니다.


저는 창작 글하나 쓸데도 수십번 수정하고 고치면서 점검을 하고 또 하고 난후 올립니다. 상대가 암환자이기 때문입니다.

질문에 답글을 쓸데도 보통 10번 정도 읽어보고 공정성, 형평성을 보고 오해의 여지가 있는지를 점검한 후 올립니다.

더구나 직접 환자를 보지도 않고 도움글 다는것은 매우 어렵고 잘못하면 상대에게 더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이글을 쓴 이유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거의 대부분은 병원치료 가능성이 희박한 환우분들) 제게 상담하려고 오셔서

사기 당했다, 속았다, 연락도 안 된다, 심지어 고발이나 복수하고 싶다...라고 원망하는 분들이 하도 많았기에 ...

다소나마 피해를 줄였으면 해서 올려봅니다.

 

암환우와 보호자들의 엷은 귀도 문제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합니다....

그러나 그 귀를  유혹하고 신뢰도 없는 정보로 혼동케하는 분들이 가까이 있음에 유의해야합니다.

출처 : 행복한 예수님의 사람들
글쓴이 : lifenpow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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