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와 같은 마음 따뜻한 청년들이 있습니다.
덕충교회 김미영회장님을 비롯한 회원과 마영훈전도사님...
곡식에 필요한 비가 내린다는 절기인 곡우의 날이 엊그제였습니다. 녹차의 고장 보성에서는 차잎 따기가 시작됐습니다. 전국 녹차 생산량의 46%에 이르는 전남 보성의 녹차밭, 올해 첫 어린 녹차 잎을 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곡식에 필요한 비가 내린다는 곡우의 날. 매년 곡우 전 어린 잎을 따는 우전차와 곡우부터 1주일 이내 따는 곡우차 등은 녹차 중에서도 최상품에 속합니다. 어린 녹차 잎은 곡우 무렵엔 많이 돋아나지 않아서 귀한 만큼 값도 높게 형성됩니다. 이렇게 손으로 직접 딴 어린 녹차 잎은 200~300도 온도의 가마솥에 넣고 손으로 덖고 비비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해야 합니다. 요즘 나오는 녹차는 탄닌 성분이 적고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맛과 향이 더 뛰어납니다.
여기 곡우와 같은 마음 따뜻한 청년들이 있습니다. 덕충교회 김미영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그리고 지도하시는 마영훈 전도사님입니다. 오늘 이른 아침부터 내린 비는 오전 9시쯤 잠시동안 그쳤다가 또다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내린 비는 가일층 봄의 전령사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연녹의 푸르름을 진녹의 세계로 변화 시킬 것입니다.
오늘도 무료급식을 하기 위하여 준비를 마치고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배식준비를 마치고 덕충교회 청년회 회원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무료급식을 시작하였습니다. 감사 드릴 것은 무료급식을 하지 못할 정도의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탁자 위에는 20년의 나이테를 가진 나무가 건재하고 있어 비를 분산시켜 주었습니다. 또한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등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할 수 있었서 식사를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곡우전의 우전차와 곡우 후에 1주일 이내의 차를 곡우차라고 합니다. 이는 최상품에 해당합니다. 천국에서는 덕충교회 청년들과 마영훈전도사님을 우전차와 곡우차로 비유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봄에 오신다면 마음 따뜻한 사람을 찾으실 것입니다. <石 原>